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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출범 1년]文대통령, 국무위원 향해 “초심을 지켜나가자”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8 17:30

수정 2018.05.08 17:30

국무회의서 노고 치하..국회엔 추경안 상정 촉구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둔 8일 "초심을 지켜나가자"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인수위 없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다"면서 국무위원에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 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라고 지난 1년을 평가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하던 그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주길 당부한다"고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짧은 당부의 말로 취임 1주년 메시지를 대신한 문 대통령은 이내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지 한 달을 넘겼는데 국회에서는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국회의 추경안 상정 지연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 추경과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상황과 연계해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고 덧붙였다.

이는 야권이 더불어민주당 전(前) 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 특검을 비롯한 각종 정치 현안과 추경을 연계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특검 수용을 조건부로 추경 처리를 역(逆) 제안한 여권을 향한 지적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추경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
때를 놓치지 않아야 추경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으로 해당 지역 주민으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 여유자금으로 편성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채 등 빚을 내지 않아 국민의 부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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