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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들기 끝' 김경수-김태호 '빅매치' 경남지사 선거 '본게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3 16:09

수정 2018.05.03 16:09

-두 후보 둘러싼 '리스크 정리' 사실상 마무리 단계
-김경수 예비후보 '등록'.. 김태호 선거사무소 '개소'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이 26일 오전 경남 김해 장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김해시 아파트 관리직원 체육대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이 26일 오전 경남 김해 장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김해시 아파트 관리직원 체육대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남지사 선거가 본게임에 돌입할 전망이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태호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자신들을 둘러싼 '리스크'를 정리하고 몸만들기를 사실상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경남지사 승패가 여야의 지방선거 승패를 판가름하는 주요 잣대라는 점에서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댓글 여론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조속한 소환 조사를 요구했던 만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명확히 소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경남지사 출마 및 향후 선거 과정에서 최대 리스크로 꼽혔던 의혹이 말끔히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앞서 누차 소환 조사를 요구한 것은 의혹을 털기 위한 것이고 내일 조사에 당당히 임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조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을 해소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의원도 경남 창원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내일 소환으로 끝내고 선거를 통해 새로운 경남을 만들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간다"며 "내일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해명하고 당당하게 밝혀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것에 대해서도 "경찰소환이 이뤄지면 당초 계획에 따라 선거운동을 해나갈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늦어졌다"며 "더 이상 이 사건에 매달려있는 것은 선거운동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앙 리스크'와는 별개로 후보 개인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재평가와 지지를 자신하고 있다. 비록 경남 지역에서 당 지지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하락했지만 김 후보에 대한 지지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만큼 중앙당에 의존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경남도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과 비교해 20% 정도 빠졌다"며 "다만, 상대당이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당이 못해서 빠졌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낮은 당 지지율에 비해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더 높다. 이는 후보를 당이 아닌 후보 개인으로 보는 관점이 분명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의 언행 등으로 인해 비록 도움을 못받을지라도 우리가 잘 한다면 그와 무관하게 다시 평가받고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영상 인사'를 통한 선거사무소를 열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개소식을 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전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후보들의 세 과시와 지지자들의 결속을 위한 중요 행사지만 지지자들과 주민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생략한 것이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통해 본격적인 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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