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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가정용 로봇 이르면 내년 출시 목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4:58

수정 2018.04.24 14:58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가정용 로봇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스타’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극비리에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로봇은 연내 일부 아마존 직원들 가정에서 시험 사용된 후 이르면 내년초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것이 아마존의 계획이다.

출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아마존은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하드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중단된 사례가 있다.

아마존은 10년전 전자도서인 킨들, 4년전에는 스마트스피커인 에코를 선보였다. 두제품과 태블릿PC인 파이어, 파이어 스마트폰을 개발한 연구팀인 ‘랩126’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및 센서 엔지니어 영입도 크게 늘리고 있다.


리서치앤드마켓츠에 따르면 현재 약 54억달러 규모인 소비자 로봇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이면 1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로봇의 기능은 불분명하나 소식통을 인용해 '알렉사'와 비슷하며 장착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능으로 집안 내부에서 이동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아마존로보틱스가 개발해 아마존의 물류창고에서 화물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로봇과는 다르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가사일을 돕는 로봇 개발은 쉽지 않아 지난 1983년 게임제조업체 아타리 창업자인 놀런 부시넬이 개발해 애플II 컴퓨터로 조종되는 높이 1m인 토포로봇은 판매 부진을 겪었으며 무인 청소기인 룸바가 2000만대 정도 팔리며 그나마 선전했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도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지만 오작동이나 높은 가격, 단순한 기능 등으로 호응을 얻지 못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에 크게 집착하고 있다며 로봇을 통해 아마존에서 필요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편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베조스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정보 수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목적으로도 가정용 로봇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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