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SK텔레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스타트업 ICO 돕는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0:00

수정 2018.04.24 10:00

SK텔레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스타트업 ICO 돕는다
국내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능성있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가상화폐공개(ICO)를 돕는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에 착수한다. 안전하고 투명하게 ICO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4일 개최한 뉴 ICT포럼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전무)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그리고 사용자 모두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를 통해 가상화폐를 발행할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가상화폐가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이 사업이 일회적 투자자 매칭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 유닛장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 비전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의 부동산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 전문가의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신뢰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신뢰가 담보되기 때문에 다양한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으로 거래가 되는 자신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참여자의 본인확인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거래참여자의 직접 시장 참여로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고,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신뢰를 기반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와 지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 유닛장은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 비금융 자산과 가상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거래 방식의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거래의 대상과 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 전반의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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