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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GM 노사 23일까지 합의 못할땐 원칙적 대응"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23:16

수정 2018.04.20 23:16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페어몽호텔에서 컨퍼런스콜로 한국GM 노사 협상 결렬 관련, 긴급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페어몽호텔에서 컨퍼런스콜로 한국GM 노사 협상 결렬 관련, 긴급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정부는 20일(현지시간) "한국GM 노사가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경영 정상화에 조속히 합의를 이뤄낼 것"을 재차 촉구했다.

정부는 협상 마감시한으로 잡은 이날 오후 6시께 한국GM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협상 시한을 23일 오후 5시까지 사흘 연장했다.
한국GM도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을 23일로 연기했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워싱턴D.C에서 긴급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며 "노사가 합의에 실패한다면 한국GM 근로자 1만4000여명, 협력업체 종사자 약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게 된다. 한국GM공장과 협력업체가 있는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한국GM이 노사간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원칙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GM 사측은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노조도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노사가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노사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기존에 발표한 3대 원칙에 따라 GM측과 최대한 신속하게 실사를 진행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임을 확인했다. 정부가 밝힌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생존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이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GM 노사가 조속히 합의를 촉구하면서 정책적 지원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협력업체의 경영 애로가 최소화되도록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고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정책자금 지원 등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총리는 "한국GM에 대한 중간실사보고서는 나왔다. 최종 실사보고서는 다음달 11일께 나온다. 통상 중간과 최종실사 결과 간에 차이가 별로 없는 만큼, 중간실사 결과를 갖고 GM측과 빨리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본격 협상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자금 지원을,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지역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국GM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 현지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긴급히 소집했다. 서울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고형권 기재1차관 등이 참여해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김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백 장관은 한미간 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논의를 위해 현재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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