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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이재명, '김경수 논란' 정치적으로 이용하나"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13:52

수정 2018.04.19 13:52

-이재명 후보 인터뷰 거론하며 "매우 부적절" 비판
-김경수 의원에겐 "힘 내고 당당히 대응하길" 응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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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 (사진)은 19일 전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당 김경수 의원을 향해 "지금은 힘을 내야할 때"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번 논란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일명 '드루킹' 사건을 이용한 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명확하다"며 "'드루킹'이 매크로를 이용해 불법적 댓글 활동을 했다는 점이 수사의 핵심이고, 이후 당시 야당에 대한 지지활동을 근거로 불공정한 인사청탁을 했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의 가장 큰 원칙인 공정성을 훼손되지 않도록 이를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탁자의 과거 지지활동과 청탁거절 과정상에서 빚어진 지엽적인 주장과 사실을 침소봉대하여 공격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무리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일부 당내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논란을 당 내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재명 후보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전해철, 김경수는 지지댓글을 달아서 응원할 목록일 테고, 이재명은 공격할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경선 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인식과 태도"라면서 "현재 드루킹 사건으로 당과 동료 의원인 김경수 의원이 어려운 처지에 있고, 당 차원에서 적극 방어하고 대응하는 중이다. 많은 당원들도 야당의 정치공세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고자 하신 분이 이번 사안을 이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쏘아 붙였다.

또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오히려 소폭 반등했다는 소식"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이 야당의 무리한 정치공세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국민들은 난무하는 정치공세의 곁가지를 쳐내고, 사건의 본질을 보고 있다. 다행이다.
김경수 의원은 힘을 내고 당당히 대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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