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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삼성증권 사태, 공매도 문제 아니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9 11:22

수정 2018.04.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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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의 배당사고는 무차입 공매도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사주 배당 입력 시스템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9일 오전 열린 '삼성증권 사태'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현금배당은 일반 주주와 달리 예탁결제원을 거치지 않고 발행회사가 직접 업무를 처리한다"며 "이에 따라 삼성증권을 비롯한 상장 증권회사는 실제 발행되지 않은 주식이 착오 입력에 의해 입고 될 수 있는 시스템상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발행회사로서의 배당업무와 투자중개업자로서의 배당업무가 동일한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시스템상 오류 발생 개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삼성증권이 (배당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무차입 공매도와 유사하게 수습이 됐지만 이번 사태를 공매도 제도와 바로 연결 시키기에는 곤란하다"며 "이번 사고를 공매도 제도의 문제점이라기 보다 더 심각한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발행회사와 배당업무가 동일한 시스템이 있는 증권사는 현재까지 삼성증권 외에도 4개 증권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배당입력 시스템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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