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김용범 "삼성증권, 주식 보유 안했는데 배당이라니..집중 점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8 15:23

수정 2018.04.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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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삼성증권, 주식 보유 안했는데 배당이라니..집중 점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지 집중 점검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에서 삼성증권 배당착오 처리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가가 약 12% 급락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준 만큼 정부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본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배당금 지급일인 6일 우리사주조합 소속 직원들에게 1주당 1000원의 배당금 대신 1000주의 주식 지급하는 배당사고를 냈다. 우리사주에 원래 지급되어야 할 배당금은 28억3162만원인데 28억3162만주(5일 종가 기준 약 112조원)를 지급했다.

그는 삼성증권에 체결된 매매물량에 대해 결제불이행 등의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철저한 처리를 주문했다.
금감원 및 증권유관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기로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한다. 다른 증권사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증권계좌 관리실태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보완키로 했다.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사고처리 경과 등을 확인해 전산 시스템 및 내부통제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키로 했다.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량매도 계좌 관련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한다. 주식선물 등 연계거래 분석을 통해서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금번 사건을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 및 시장혼란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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