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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 3곳.. 수원·성남·용인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7:49

수정 2018.03.23 17:49

수원.. 염태영 3선 맞서 野 거물급 동원
성남.. 포스트 이재명 놓고 與 내부경쟁
용인.. 인구 100만 상징성에 격전 예고
경기도 수원. 성남. 용인 3곳은 도지사 선거 못지 않게 주목을 받는 기초단체장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세곳 모두 인구수가 100만 안팎으로 웬만한 광역단체 규모를 자랑하는데다 저마다 지닌 정치적 위상과 의미가 적지 않아서다.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은 도내 31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가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지사 선거가 중앙정치의 여야 경연장 성격이 짙은 반면, 수원시장 선거는 경기도 풀뿌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향후 총선과 대선의 향배도 가늠해볼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물러썰 곳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현 시장이 3선에 도전한 가운데 여야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당에선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지낸 이기우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당에선 경기지사에 출마했던 박종희, 김용남 전 의원이 수원시장으로 체급을 낮춰 출마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은 4개 지역구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여당 텃밭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야권이 탈환에 성공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성남시는 '포스트 이재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재명 전 시장이 경기도지사로 출마를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출사표를 냈고, 민주당 디지털 소통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이헌욱 변호사, 문재인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지관근 성남시 의원 등도 이재명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회 현역인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최근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다 당의 만류로 중도 포기할 만큼 시장 자리에 대한 관심과 경쟁도 뜨겁다.

성남은 지난해 재정자립도 전국 8위, 연간 예산이 1조7000억원에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분당구를 두고 있어 알짜 기초단체로 불린다. 특히 대권 잠룡인 이재명 전 시장을 배출하면서 몸값을 높이려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용인시장 선거는 10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이 단체장인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 여야의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찬민 현시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육군대장 출신인 민주당 백군기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박정현 전 경기도의원, 선대인 경제연구소장,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예비후보로 경쟁에 나섰다.


또 우태주 바른미래당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경쟁 중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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