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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2세 경영 본격화… 제2도약 박차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7:40

수정 2018.03.23 17:40

대표이사 사장에 윤윤수 회장, 장남 윤근창 선임
윤사장, 휠라UAS.휠라코리아 등 흑자전환 이끌어 "책임경영.영 휠라 앞세워 지속성장 기반 갖출 것"
휠라코리아, 2세 경영 본격화… 제2도약 박차


글로벌 휠라의 본사인 휠라코리아가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간다.

휠라코리아는 23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윤근창 부사장(사진)을 승진 임명했다. 신임 윤 사장은 윤윤수 회장의 장남으로 흑자전환을 통해 휠라의 제2도약을 이끌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윤 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책임경영을 강화해 '영 휠라'로 함축되는 브랜드 및 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비전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브랜드 변화에 발맞춰 효율적 의사결정과 전문성에 기인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며 "보다 활기차고 유연한 기업 문화 정착을 더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 및 기업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 휠라 리뉴얼 주도하며 제2도약 이끌어

신임 윤 사장은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휠라를 인수한 지난 2007년 자회사인 휠라 USA에 입사해 사업개발, 라이선싱, 소싱(중국 진장의 소싱센터 파견근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유통과 브랜드 운영 전반을 재정비해 인수 당시 큰 폭의 적자에 빠져 있던 휠라 USA의 실적을 3년만에 정상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휠라 USA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며 2015년 매출을 인수 당시인 2007년에 비해 10배 가량 끌어올렸다.

윤 사장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브랜드 운영 및 경영에 참여하던 중 2015년 한국으로 적을 옮겨 7월 휠라코리아에 입사했다. 전략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풋웨어 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이끌었고, 지난헤 7월부터는 경영관리본부장가 CFO를 겸직하며 경영에 깊숙히 참여했다.

윤 사장은 미국에서의 턴어라운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휠라코리아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단행한 브랜드 리뉴얼의 실질적 전략수립과 실행을 주도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인 신발 부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혁신 모델'을 적용, 소싱력을 앞세운 합리적 가격 정책을 수립했고 홀세일 유통채널 진출, 헤리티지 강화 제품 전략,소비자와 쌍방 소통을 위한 의사 결정 등 브랜드 변화를 주도하며 휠라코리아 국내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어 냈다.

■미국에 이어 국내 부문 실적도 급증

휠라코리아 국내 부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425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 3062억원에 영업적자가 31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깜짝 실적이다.

윤 사장은 CFO로서 최근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했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휠라 국내사업 턴어라운드는 '생산과 판매의 선순환 구조 구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유통채널을 도매점 위주로 전환하며 유통수수료를 절감하고 이를 가격 인하에 활용했으며 신발 위주로 품목을 재구성하고 생산 절차를 효율화함에 따라 성과가 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올해 실적은 244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인인 김진면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는 기존 윤윤수.김진면 공동 대표 체제에서 윤근창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윤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을 포함한 경영활동을 지속 관장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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