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허쥬마' 유럽 진출 본격화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09:21

수정 2018.03.20 09:21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최근 허쥬마 유럽 유통을 담당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유통 계약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최근 허쥬마 유럽 유통을 담당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유통 계약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유럽 내 판매계약을 맺고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유통을 담당할 먼디파마(Mundipharma), 컨 파마(Kern Pharma), 오리온(Orion)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유통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 및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유럽지역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허쥬마' 판매도 담당한다.

유방암과 위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허쥬마는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와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허쥬마는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은 연간 약 8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유럽 시장규모는 약 2조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트너사들은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유럽 진출 및 유통 과정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약가 등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2·4분기부터 시작되는 유럽 국가들의 주요 의약품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의 투여시간을 90분에서 30분으로 단축하는 '래피드 인퓨전'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유통 네트워크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는 허쥬마의 시장 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허쥬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먼디파마의 리차드 트롤로프 바이오시밀러 사업 총괄 책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먼디파마의 파트너십이 한층 더 공고해짐과 동시에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구축된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유통망에 허쥬마를 추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허쥬마 공급을 통해 유럽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허쥬마의 성공적인 유럽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허쥬마의 성공적인 유럽 시장 안착을 위해 이달 초부터 두 달여 일정으로 유럽 각국을 순회하며 파트너사의 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또 각국 주요 정부관계자와 의료진을 만나 현장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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