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빅3'(서울.인천.경기) 후보들 "3대1 경쟁률 뚫어라"

-서울, 경기, 인천 경선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
-결선투표 도입 여부 '주목'.. "속도감 있게 추진"

"3대1의 경쟁률을 뚫어라"
더불어민주당의 6.13지방선거 빅3 지역(서울 인천 경기) 출마자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사실상 당 경선 출마자가 3명씩으로 확정되면서 최종 후보자로 낙점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결선투표 실시 여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현 시장을 비롯해 현역의원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여부가 변수였지만 최종 '불허' 됐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의혹의) 사실관계와 관련해 다툼이 있고, '미투' 운동의 기본 취지와 연관돼 결정한 것 같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지사 경선도 3파전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공식 가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성남시장직을 사퇴한 이 전 시장은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금주 내로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다음주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시장도 이날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의 합류로 '3자 구도'가 완성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장, 사람이 존중받는 인천을 만들겠다"며 인천 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재선의 현역 의원인 박남춘 의원과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경선 구도가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결선투표 도입 여부도 중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후보자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득표율 1, 2위가 한 번 더 투표하는 제도다.

후보들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지역의 경우, 결선투표 여부에 따라 최종 후보자 결정이 판가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결선투표는 아무래도 선두 주자 보다는 후발 주자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제도"라면서 "실시 될 2차 투표 결과는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결선투표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정성호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선투표에 대해 명시된 조항은 없고 아직 결정된 것도 없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결선투표가)필요한지 등을 공관위원들 및 당 지도부와 논의해서 속도감있게 기본룰과 원칙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천관리위는 2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mail]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