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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패럴림픽 경기 관람.. 남·북 선수단 격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17:08

수정 2018.03.14 17:08

"최선 다하는 모습 감동".. 신의현 선수 가족과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강원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관람한 뒤 남북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강원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관람한 뒤 남북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를 찾아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이 패럴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정숙 여사는 전날에도 강릉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한국.스위스 전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시작에 앞서 이번 패럴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선사한 신의현 선수 가족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넸다.
신 선수는 지난 11일 남자 15㎞ 좌식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 선수는 휠체어농구에 이어 3년 전엔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 38세의 나이에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패럴림픽 대회에 출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 선수 가족에게 "메달 딴 것을 축하하지만, 설령 그렇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감동"이라고 말했다.

신 선수의 부인 김희선씨는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한다"고 답했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부친 신만균씨는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치러진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에 우리나라에선 신의현.이정민.서보라미.이도연.권상현.최보규 선수 등 6명이 1.1㎞.1.5㎞ 스프린터 경기 등에 출전했고, 북한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특별초청으로 마유철.김정현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경기 관람을 마친 후 북한 대표팀 선수와 임원진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마유철.김정현 선수에게 다가가 "반갑다.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다"며 격려 인사를 전한 뒤 "우리도 북한에 가서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팀 임원진은 "남측에서 대표단과 선수단을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체육계 교류를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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