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폼페이오, 틸러슨에게 없는 트럼프 신임있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14:44

수정 2018.03.14 14:44

블룸버그 "북미회담 진행도 더 순조로울 것"
U.S.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and Nigeria's Foreign Minister Geoffrey Onyeama hold a news conference in Abuja, Nigeria, March 12, 2018. Picture taken March 12, 2018. REUTERS/Jonathan Ernst/Pool TPX IMAGES OF THE DAY<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U.S.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and Nigeria's Foreign Minister Geoffrey Onyeama hold a news conference in Abuja, Nigeria, March 12, 2018. Picture taken March 12, 2018. REUTERS/Jonathan Ernst/Pool TPX IMAGES OF THE DAY
13일(현지시간) 차기 미국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해임된 렉스 틸러슨에 비해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와 장관직을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인터넷판이 사설에서 밝혔다.

블룸버그는 틸러슨이 국무장관으로 성공하는데 가장 필요한 대통령으로부터의 신임을 재임기간 내내 받지 못한 반면 폼페이오는 이미 받아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신뢰할 수 있는 국무장관은 미국의 외교정책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으로 틸러슨의 경질을 의미하는 ‘렉시트(Rexit)’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물러나는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파리 기후협정과 이란 핵협정을 지지하면서 시각 차이를 보여왔다.

또 예산 삭감과 국무부 재편을 주장하면서 국무부 내부 뿐만 아니라 미 의회로부터도 외면을 받아왔다.

반면 이란과 러시아에는 강경한 ‘매파’로 알진 폼페이오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적극 옹호해왔으며 군복무 경력 등으로 신임을 받아왔다.
그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출신의 예비역 육군 대위로 기갑 장교로 냉전 시절 옛 서독 서베를린에서 복무했으며 1991년 걸프전쟁에 참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일라이 레이크는 별도의 칼럼에서 틸러슨의 경질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간 회담이 더 원활하게 해줄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크는 틸러슨이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지지해왔지만 정상 회담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신중해지면서 “계획은 아주 초기 단계”라는 식으로 답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면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하면서 정상회담이 가능해진 것부터가 큰 성과라며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위한 조건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가 언론 플레이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잘 맞춰 주면서 호흡이 맞을 것이라 분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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