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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반도체 훈풍 확산..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17:29

수정 2018.03.13 17:29

美 반도체.기술주 상승 영향, 삼성전자 250만원대 회복..SK하이닉스는 6.01% 상승
미국發 반도체 훈풍 확산..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기술주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삼성전자는 250만원대를 회복하고 SK하이닉스는 최고 종가 기록을 경신하는 등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6%(9만6000원) 오른 25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5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9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SK하이닉스는 6.01%(5100원)급등한 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1일에 낸 기존 종가 최고 기록 8만9천100원을 5개월여만에 갈아치웠다.

최근 두 종목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날도 강한 상승 드라이브를 걸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382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2219억원 매수 위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8.76% 급등하는 등 기술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정보기술(IT)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을 감안했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향후 실적과 주가 전망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변화로 호황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장비 업종에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320만원을 유지하고, SK하이닉스의 목표가는 11만원으로 상향해 각각 제시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의 대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단연 부각되고 있다"며 "작년 말부터 진행된 주가 조정 구간에도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빅 사이클을 주도할 대형주의 가치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IT 업종에 더는 악재가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IT 업종 최선호주 의견과 목표주가 313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9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별 이익 레벨업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으며, 1.4분기 영업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SK하이닉스도 D램 계약가격이 견조해 긍정적이며, 1.4분기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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