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서울고 투수 최현일 “올해 2연패 달성 욕심… 팀 승리 보탬될 것”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8:23

수정 2018.03.10 09:41

오늘의 수훈선수..스리쿼터서 145㎞ 구사..1과 ⅔이닝 무실점 봉쇄
[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서울고 투수 최현일 “올해 2연패 달성 욕심… 팀 승리 보탬될 것”


188㎝, 87㎏ 다부진 체격을 지닌 서울고 최현일(18.사진)은 스리쿼터형 우완투수다. 프로팀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제구력을 모두 갖춰 대형 투수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9일 열린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3일째 경기에서 최현일은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는 전주고와 경기에서 5회 원아웃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나와 6회까지 1과 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145㎞대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으며 전주고의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최현일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어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오늘 구속에 만족한다"며 "다만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생각보다 잘 듣지 않아서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서울고는 이날 수훈선수로 꼽힌 최현일의 활약에 힘입어 전주고를 6대 4로 꺾고 예선 2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현일은 "저보다 더 훌륭한 활약을 한 선수들이 많은데 수훈선수로 꼽히게 돼 민망하다"면서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굳이 긴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마친 동계훈련에서 변화구의 궤도와 각을 날카롭게 다듬는 데 누구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


최현일은 "직구의 위력을 더 높이려면 변화구 구사력은 필수"라며 "동계훈련 기간 커브와 슬라이더를 집중 연마했는데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3학년인 그는 이번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을 시작으로 남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최현일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선명하다"면서 "올해 첫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남은 전국대회에서도 팀원들과 좋은 성적을 내 고교야구의 마지막을 뜻깊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