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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66기, 빛나는 소위 계급 달고 보라매 날개 펼쳐...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9:27

수정 2019.08.25 15:04

공군사관교 66기 생도들이 8일 오만촉광(五萬燭光)의 소위 계급장을 달고 보라매의 날개를 펼쳤다.

이날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공사 66기 생도 136명의 졸업 및 임관식이 거행됐다. 이번 임관식은 2011년 부터 실시돼 왔던 '장교 합동임관식' 폐지 이후 첫 공사교장에서의 임관식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

사관생도에서 장교로 군문에 들어선 136명의 공군 소위들은 2014년 공사에 입학해 4년간 일반학(전공)과 군사학 그리고 혹독한 군사훈련을 무사히 마친 공군의 정예 장교들이다.

이들 중 최고 성적을 받은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은 박세은 소위(22·여)가 차지했다.

박 소위는 공사 여생도 중 최초로 '기초군사훈련 생활교육 대대장 생도'를 맡은바 있다.


이 밖에 국무총리상은 최운기 소위(22)가, 국방부 장관상은 이지민 소위(22)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임관한 공사 66기 소위들 중에는 이색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곽정훈 소위(23)는 불타는 의지를 가진 장교다. 그는 부사관 복무 중 주경야독하며 사관학교에 입학해, 이번에 공군 장교의 꿈을 이뤘다.

신양환 소위(22)는 육군 중령인 아버지와 공군 중위인 형을 따라 공군 장교의 길을 택했고, 곽지훈 소위(23)는 6·25 참전용사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할아버지 고(故) 곽영석 대위의 뒤를 이어 위국헌신의 길을 걷게 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 공군의 우수한 환경 속에서 교육받은 외국인 수탁생도 4명도 함께 졸업식을 맞이했다.

태국·몽골·필리핀·베트남 출신의 이들은 본국으로 귀국해 친한파 장교로 우리 군의 주요한 군사외교의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임관식은 기상상태로 인해 계획됐던 축하비행은 취소됐지만, 7년 만에 공사 교정에서 거행된 임관식이었던 만큼 신임 소위들과 그 가족들이 주인이 되는 뜻 깊은 임관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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