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빅데이터 활용, 창업 위협 요인 알려줄 것"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4:43

수정 2018.03.08 14:43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은 8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창업 위협 요인을 알려주는 '창업기상도 서비스'와 더불어 '중소슈퍼 협업화'를 통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높이고 이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생태환경 조성을 위한 5대 핵심가치(+5℃)를 발표했다.

이번에 밝힌 5대 핵심가치는 △고객현장(Communication) △변화와 혁신(Change·Innovation) △협력(Cooperation) △상생(Coexistence) △도전(Challenge)이다.


먼저, 소진공은 소상공인의 창업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나선다. 상권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상권 및 업종에 대한 위협 요인을 예보하는 '창업기상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창업과 운영, 폐업의 적정한 시기를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지원도 변화한다. 창업교육 중심의 교육에서 성장단계별 교육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전체 소상공인 대비 4%수준(12.3만명)에 불과한 교육이수 인원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을 활용한 개방형 공개 강좌 플랫폼을 구축·지원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년대비 교육이수 인원을 25%(12만명→15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조직화와 협업화는 더욱 강화한다. '중소슈퍼 협업화사업'을 통해 동네슈퍼가 대형유통물류 업체와의 경쟁 환경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을 돕는다. 각 지역별 30~50개의 중소슈퍼들을 조직화해서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적으로는 약 400여 개의 점포가 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대규모 점포 규제, 카드 수수료 인하, 임차상인 보호 등 소상공인 현안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강화해 골목상권 보호에 앞장 서, 소진공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생태계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혁신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혁신형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100여 곳의 소상공인사업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체감'이 가능한 정책지원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교육 확대, 아이디어만으로 제품 양산이 가능한 소공인 제조혁신센터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해 정책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진공은 지속적으로 수요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당국에 전달하고, 정부의 정책을 현장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양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5℃의 열정 더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면서 "소상공인 생태계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혁신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혁신형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