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한국 화장품 중국서 여전히 통한다…1월 中수출 87%↑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4 15:06

수정 2018.02.24 15:06

지난달 한국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중화권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 화장품과 스켄케어 제품의 중국 수출은 1억5100만 달러(162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증가한 액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두고 촉발된 한·중 관계가 온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23.4% 늘어나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기관 CLSA의 아시아 소비 연구책임자 올리버 매튜는 "우리 조사로는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많은 한국 브랜드가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에도 정치에 관계없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의 교육사업가인 그레이스 양은 "사드 때문에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느끼지 않는다"며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성능)'이 좋아 한국 화장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화장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화장품 소비붐이 일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