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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 야도.. PK에 인물이 없다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3 17:35

수정 2018.02.23 17:35

6.13지방선거 최대격전지
부산서 애타는 한국당 ..예비후보군 지지율 낮아
경남 필승카드 없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 설득에 사활걸어
PK(부산.경남)지역이 이번 6.13 자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여야 모두 인물난에 필승카드 찾기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영남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한국당은 텃밭인 영남권을 사수할수 있느냐에 여야 모두 전체 선거 성적표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어서다.

부산은 4년 전 부산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리턴매치'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당의 부산시장 후보군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중진 차출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국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10~11일 부산지역 성인 남녀 8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 ±3.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민주당 유력 후보군인 오 전 장관은 한국당 서 시장과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과의 가상 3자 대결에서 51.6%로, 서 시장(29.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처럼 되면서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박민식 전 의원은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전.현직 지역 정치인들의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박 전 의원은 "지방선거를 맞아 부산지역 민주당은 원팀이라는 구호 아래 한국당을 아웃시키기 위해 뭉치고 있는데 한국당은 그야말로 수수방관, 속수무책"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사상구에 지역구를 둔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산시장 선거가 풍전등화인데도 가장 좋은 시절 편안하게 3선, 4선씩이나 하신 중진들이 뒷짐만 지고 있다"고 중진 차출론을 주장했다.

경남지사 선거전에선 여야 모두 인물난에 고심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에서 필승카드로 거론되던 김경수 의원이 거듭 손사레를 치고 있어 설득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의원은 22일 저녁 경남 고성도서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자신의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국회의원을) 중간에 그만두고 나가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거제시장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3월쯤 중앙당, 후보님들과 잘 상의해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경남지사 후보로 윤한홍(창원마산회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김경수 의원이 출마할 경우 거물급 카드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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