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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 이승훈·김민석·정재원 팀워크가 뭔지 보여주마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0 18:01

수정 2018.02.20 19:59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노련미.패기 조화 이룬 男팀추월..21일 뉴질랜드 상대로 4강전
준결승 1위 여세 몰아 金 도전..크라머 앞세운 네덜란드가 관건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왼쪽부터) 등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지난 18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예선 경기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왼쪽부터) 등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지난 18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예선 경기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30, 19, 17.

'이승훈과 아이들'로 불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 나이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과 김민석(19·평촌고), 정재원(17·동북고)은 노련미에 패기를 더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21일 팀추월 대표팀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4강전을 벌인다. 뉴질랜드를 꺾고 은메달을 확보하면 네덜란드-노르웨이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만난다.


한국 대표팀은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를 기록해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4 소치 올림픽 은메달 획득 당시 기록 3분40초85도 1초 이상 단축했다.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32)가 이끄는 네덜란드는 3분40초03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 팀추월 대표팀의 강점은 덧셈이다. 팀추월은 3인 1조로 팀 호흡이 중요하다. 올림픽에 3회 출전한 이승훈의 '경험'과 10대 신예 김민석, 정재원의 '젊음'이 더해져 강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준준결승에서 한국 팀은 한 몸처럼 움직였다. 정재원이 처지자 뒤따르던 김민석이 밀어주며 서로의 호흡을 하나로 묶어내며 조 1위를 달성했다.

베테랑 이승훈이 후배들을 이끈다. 남자 팀추월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의 역주를 앞세워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의 컨디션은 절정이다.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5위를 기록했고, 1만m에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개인기록을 경신하며 4위에 올랐다.

신예들은 '무서운 아이들'이다. 팀추월에서 이승훈 뒤를 바짝 쫓을 만큼 올림픽에서 기량이 피어났다. 김민석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남자빙속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승훈과 한국체대에서 집중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소치 올림픽 은메달 멤버였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은 예비멤버로 뒤를 받치고 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스벤 크라머를 앞세워 얀 블록하위선(29), 쿤 페르베이(28) 등 소치 올림픽 금메달 멤버가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1만m 경기 후 "크라머를 이겨서 괜찮다"고 한 이승훈과 크라머가 평창동계올림픽 세 번째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1일 주요경기
21일 주요경기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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