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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남자 피겨 차준환 메달 놓쳤지만 '개인 최고점' 갱신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7 13:16

수정 2018.02.17 14:34

차준환 "아팠지만, 관중들의 응원에 부담감 사라져..."
남자 피겨 차준환이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피겨 차준환이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17·휘문고)이 쿼드러플(4회전) 점프서 넘어졌지만, 개인 최고점을 갱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차준환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84.94점, 구성점수(PCS) 81.22점, 합계 165.16점을 받았다. 이는 개인최고점 기록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83.43점을 더한 총점 248.59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이날 24명의 선수 중 11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차준환은 영화 포스트맨 OST인 '일 포스티노'의 선율에 맞춰,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를 성공시켰지다.

그러나 두 번째 쿼드러플 살코 점프 착지 과정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연기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했지만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기록하는 의미있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사실 스스로 걱정이 많았다. 연습은 나름 열심히 잘 했는데 아파서 걱정했다. 오늘 넘어졌지만 벌떡 일어나서 끝까지 했다. 물론 실수를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부담감이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관중들의 응원에 요소에 대한 걱정이 한 번에 싹 사라졌다. 음악을 타면서 호흡도 하고 경기를 치른 것 같다"며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쉽게 메달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차준환은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차준환은 "항상 말하듯이 4년 뒤는 멀었다.
오늘 경기가 끝났으니까 잘 추스르겠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굉장히 많았는데 잘 보완해서 열심히 좋은 성적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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