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차례상 대행… 간편식이 바꾼 차례상 풍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3 17:05 수정 : 2018.02.13 17:05

30~40대 주부 설문 조사.. 47% "간편식 활용" 응답

CJ제일제당 비비고


이마트 피코크 모듬전


명절 음식에도 간편식 바람이 불고 있다. 1~2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식으로 간단하게 차례상을 완성하거나 아예 차례상 차리기 대행 업체의 손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

■"주부 둘 중 한명 차례상 간편식으로 준비"

13일 CJ제일제당이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명절 음식 준비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차례상 준비에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전체의 절반(47.5%)에 달한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는 전년도 조사때에 비해 12%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라며 "이들 중 다수가 시간 절약을 이유로 간편식 구매를 결정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간편식을 구입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 46%는 시간 절약을 이유로 꼽았고 이어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어서(42%)가 뒤를 이었다. 구매 우선 순위 제사음식 품목으로는 손이 많이 가는 '동그랑땡, 떡갈비, 전, 산적류 등'이 5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냉동만두(20.1%), 사골곰탕.소고기무국 등 국과 탕류(12.9%), 갈비찜.닭볶음탕 등 찜과 볶음류(10.4%) 순이었다.

이같은 트렌드의 영향으로 명절기간 간편식 제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한식브랜드 비비고의 경우 차례음식의 매출이 2014년 추석 65억원 수준에서 2015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70억원, 90억원에 이어 2016년 설에는 100억원,추석에는 138억원,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각각 15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다.

■전.떡국은 물론 차례상 대행서비스도

이에 식음료 업체와 유통업체 들은 간단하게 명절 상을 차릴 수 있는 간편식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찬마루 사골곰탕과 생가득 우리쌀 떡국떡을 출시해 설 대표 음식인 떡국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이 밖에 동태전과 동그랑땡 등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도 판매 중이다. 롯데푸드는 냉동간편식인 '초가삼간 전' 5종을 출시했다. 차례상에 자주 올라가는 빈대떡, 고기지짐, 동태전 등으로 구성했다.

이마트도 피코크를 통해 떡국떡, 한우사골육수는 물론 모든전, 떡갈비, 식혜, 튀김 가루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출시 초기 6종에 불과했던 피코크 제수용 간편식은 지난해 설에는 40종, 올 설에는 47종까지 확대됐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대부분의 음식을 만나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예 다 만들어진 명절 음식을 배송해주는 '한상차림' 서비스를 실시했다. 롯데백화점 식품 매장과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을 받고 원하는 날짜에 고객의 집에서 해당 제품을 직접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개이 주문한 날짜 하루 전에 음식을 만들어 다음날 새벽에 배송을 해준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간편식 전문 브랜드 더반찬은 설날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수제 모듬전, 갈비 등 제사 음식은 물론 1인 가구를 위한 명절음식 '싱글족 세트'도 출시했다. 본죽과 본도시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한우 육수를 그대로 담은 '본설렁탕 한우육수'를 판매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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