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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박준영 지역구 상실.. 6곳으로 판 커진 6·13재보궐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8 17:46

수정 2018.02.08 17:46

대법원 확정판결 의석 잃어.. 광주서갑 전남영암.무안.신안.. 권토중래 노리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민평당 자존심대결
송기석·박준영 지역구 상실.. 6곳으로 판 커진 6·13재보궐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갑), 민주평화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의원이 8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석을 잃으면서 6.13 재보궐 실시 지역이 6곳으로 늘었다. 미니 총선급으로 진행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최대 10곳 이상 지역에서 재보선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야는 하반기 정국주도권 샅바싸움을 위해 지방선거 본선거 못지 않게 재보선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캠프 회계책임자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상고가 기각되고 형이 확정됐다.

박 의원도 징역 2월6월과 추징금 3억여원을 선고받은 항소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했다.

두 의원의 지역구 상실로 재보궐 대상 지역은 기존에 서울 송파을,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여기에 일부 의원은 아직 대법원 판결을 앞둔데다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여야 의원들이 많아 사퇴할 경우 재보궐 지역은 10곳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에 재보선에 포함된 광주 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두곳은 광주 전남이라는 점에서 지난 2016년 총선에서 호남 패배로 권토중래를 노리는 민주당과 분당과정을 거친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의 자존심 대결도 예상된다. 또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 지형변화의 바로미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서갑은 민주당에서 박혜자 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민평당에서는 김명진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 등이 거론된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민주당에서 서삼석 전 의원, 백재욱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야권에선 이윤석 전 의원, 김재원 세한대 교수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나머지 지역도 아직 각당의 지방선거와 재보궐 출마후보군 가운데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대진표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송파을은 현재는 민주당에선 송기호 변호사, 한국당에선 김성태(비례대표)의원, 바른미래당에선 박종진 전 MBN앵커가 거론된다.

노원병은 민주당 황창화 지역위원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에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이준석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영남권 두 곳은 민주당이 영남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해운대을은 한국당에선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민주당에선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북구는 민주당에서 이상헌 지역위원장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한국당에선 윤두환 당협위원장, 박대동 전 의원 정의당에선 조승수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재보선의 관전포인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재보궐에도 적용될지, 다당제 구조속에 각당이 텃밭에서 약진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가 관심꺼리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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