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비트코인, '금융경색' 단계 진입했다"…전문가들 경고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4 13:52

수정 2018.02.04 13:52

가상화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거품 사이클'의 막바지 단계인 금융경색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외 규제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최근 비트코인 가격급락 현상과 가상통화 생태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사이클상 대폭락 직전인 금융경색 단계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창안한 거품 사이클은 대체, 호황, 도취, 금융경색, 대폭락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이광상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시장은 이미 도취 단계에 접어들었고, 현재 금융경색 단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2600만원 선을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중국과 인도, 한국 등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 콘보이 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하워드 왕과 영국 가상화폐 헤지펀드 프라임 팩터 캐피털 공동창업자 애덤 그림슬리도 비트코인 가격이 금융경색 단계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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