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위메프서 가상화폐로 결제 가능해진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9 15:02

수정 2018.01.29 15:02

앞으로 이커머스인 위메프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물품 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티몬도 가상화폐 결제를 검토중이어서 향후 가상화폐 결제가 이커머스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양사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과 규제 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관련 시스템을 완성하고 실제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가상화폐를 상품 구매를 위한 지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구매 결제수단의 다양화를 위해 빗썸과의 제휴를 검토중"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실시간 연동 등 실무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폭이 커 결제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양사는 실시간 시세 연동이 가능토록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빗썸 고객이 가상화폐로 구매를 결정하면 그 시점의 시세로 금액을 확정한뒤 위메프 원더페이가 이 정보를 수신해 실시간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위메프는 결제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는다. 거래소로부터 시세를 감안해 환산된 현금을 받게 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거래소 해킹 등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티몬을 제외한 대다수 이커머스들은 가상화폐 결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티몬도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빗썸으로부터 가상화폐 결제 도입 관련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부규제, 해킹 등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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