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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이후 평창 단일팀에 文 지지율, 하락세 못 벗어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6 16:08

수정 2018.01.26 16:08

가상화폐 이후 평창 단일팀에 文 지지율, 하락세 못 벗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해 들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각 조사별 최저치나 나오는 등 70%대의 공고한 지지율이 깨졌다는 지적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5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가상화폐 정책 혼선에서 촉발한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부정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소폭 빠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만에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한국갤럽 역대 조사상 최저치인 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월4주(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로 지난주 보다 3%포인트 증가하면서 긍정평가 감소율을 그대로 흡수했다.

한국갤럽의 지난해 9월말 65%가 문 대통령의 최저지지율이었지만 이번 조사로 최저치가 갱신됐다.

대통령직 부정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이낙연 국무총리 발언과 역차별 논란, 동시입장에서의 한반도기 사용 논란 등 야권 공세가 지속되면서 부정평가 응답자의 25%가 이같은 이유를 지목했다. 전주대비 20%포인트 이상 급증한 규모다.

아울러 친북성향을 부정평가의 요인으로 꼽은 비중이 9%로 나타나 지난주 보다 3%포인트 늘었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22~24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9.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이후 첫 50%대가 나온 것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 역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파생된 논란과, 현송월 점검단 방남, 북한의 2·8건군절 열병식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한국갤럽의 조사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44%로 지난주 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포인트 늘어난 12%로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5%, 7%, 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율은 2.2%포인트 하락한 46.1%를, 한국당은 2.9%포인트 오른 21.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리얼미터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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