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美 핀테크기업 고속성장, 전통 금융회사 위협이 현실로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5 16:15

수정 2018.01.25 16:15

美 핀테크기업 고속성장, 전통 금융회사 위협이 현실로

미국 핀테크 기업들이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기존 금융회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팔의 시가총액이 아멕스를 넘어서는 등 이러한 흐름은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은행들도 핀테크 산업에 대한 다각화된 모니터링과 함께 협력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약 1300억 달러(한화 138조 3590억원)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더불어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미국 핀테크 기업 상위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한 '미국 핀테크 지수' 변화를 기존의 10대 금융사 및 S&P500의 흐름과 비교한 결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1년간 상위 10개 핀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89% 상승한데 반해 기존 10대 금융사는 29%, S&P500 지수는 20% 상승에 머물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화정 연구원은 "향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핀테크 스타트업은 고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기존 금융사는 위기요인이 부각되어 성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며 "기존 금융기업들이 현재의 운영방식을 고집할 경우 향후 10년 내 시가총액 상승폭이 S&P500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핀테크 기업의 성장은 지금이 시작 단계로 향후 10년 내에 지급결제부터 대출, 투자에 이르기까지 금융서비스의 전 부문에서 지배력 강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 역시 핀테크의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관련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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