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게르기예프와 선우예권’ 경기도문화의전당 더 화려해진 2018 라인업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2 19:06

수정 2018.01.22 19:06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세계적 거장의 내한과 실력파 음악인 등 선굵은 공연들로 가득한 올해 라인업을 공개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노후시설 개선 등 리모델링 공사로 올해 휴관에 들어갔지만 경기도 곳곳과 서울의 공연장을 누비며 관객과 꾸준히 만날 계획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2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절별로 차별화된 기획 공연과 각종 페스티벌이 계획된 2018년 라인업을 내놨다.

우선 5월 꽃피는 봄에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과 경기도 전역을 누비는 '경기실내악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경기실내악축제는 예년보다 많아진 횟수와 더욱 화려해진 라인업을 자랑한다. 공연은 오는 5월 5일부터 27일까지 파주, 가평 등 13~15개 시.군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연주자 라인업도 화려하다. 기교와 감성의 첼리스트 송영훈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로한 드 실바, 미카 챙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름은 에라토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 등 중견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예정됐다. 에라토 앙상블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하모니로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실내악 단체로 발전 중이다. 또 아름다운 사운드의 세종솔로이스츠, 보다 쉽고 친숙하게 클래식을 소개하며 다가가는 '첫걸음 클래식' 등 크고 작은 클래식 무대들로 경기도 곳곳을 찾아간다.

빠르면 9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경기도문화의전당 재개관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소프라노 박혜상의 독창회를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서혜경 등이 무대에 올라 재개관하는 전당의 가을을 수놓는다. 겨울에는 '러시아 음악계의 차르'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뮌헨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을 이끌며 러시아 문화예술계에 끊임없는 변화를 선도했던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2015년부터 뮌헨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뮌헨 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피아노 협연으로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로 가장 바쁜 연주 활동을 이어가는 '젊은 거장' 선우예권이 함께한다.

성시연 지휘자가 떠난 뒤 당분간 객원지휘자 체제로 운영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올해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경기필은 비르투오소 시리즈로 얍 판 츠베덴, 니콜라이 즈나이더, 다니엘레 가티 등 세계 최정상 지휘자들과 함께한다. 3월 22일과 24일 각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 서는 얍 판 츠베덴은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2012년부터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왔고, 2017-2018 시즌부터 함께한 뉴욕필에 2018-2019 시즌부터 정식 취임한다. 4월 20일과 21일에는 성남아트센터와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니콜라이 즈나이더가 함께한다.
우리에게 바이올리니스트로 잘 알려진 니콜라이 즈나이더는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와 스웨덴 챔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9월 30일과 10월 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 무대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인 다니엘레 가티가 경기필을 지휘한다.
다니엘레 가티는 2016년부터 명실상부 전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를 이끌고 있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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