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국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2 11:59

수정 2018.01.22 13:36

생산국별 제품 이미지 비교 (단위 : %)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생산국별 제품 이미지 비교 (단위 : %)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경제발전, 한류로 인한 위상제고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은 여전히 일본·유럽에 비해 떨어지고 중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소비자 총 1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해외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산은 뚜렷한 경쟁우위를 갖춘 선도 이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은 기술력, 유럽산은 글로벌, 중국산은 가격 등 국가별로 확고한 우위를 갖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제품은 떠오르는 확고한 이미지가 부족한 것이다. 우리 제품은 디자인과 가격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술력, 고급성 등은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한국산의 품질 및 이미지 향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베트남 모든 시장에서 한국산은 여전히 일본·유럽산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중국산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대체로 유사하거나 '가격' 이미지는 20%포인트 가까이 열세인 것으로(중국 55%, 한국 36%) 조사됐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이미지에서 자국산인 중국제품에 비해 경쟁에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경험 및 향후 구매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체로 전자제품의 구매경험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서는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한 구매의향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로 대체로 미국 시장은 문화·전통(45%) 등 오랜 역사를, 중국 및 베트남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중국 35%, 베트남 57%)를 응답해 한류에서 비롯된 문화강국으로의 이미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전자 등 일부분야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산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상황에서 상당 부분 이미지가 중첩되는 중국산이 빠르게 한국산을 추격하고 있다"면서 "한국 제품만의 고유한 프리미엄을 구축하기 위해선 명료한 국가이미지 구축과 이와 연계된 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외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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