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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분양 60%↑… 1만5300가구 쏟아진다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17:54

수정 2018.01.18 17:54

정부, 고분양가 제동 영향.. 서울 분양가 낮게 책정
"당첨만으로도 수익 보장".. 시세차익 수요 몰릴 듯
수도권 재건축 분양 60%↑… 1만5300가구 쏟아진다

올해도 재건축 정비사업 분양단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신규 공급 물량이 부족한 서울에는 올해도 수요자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고분양가 책정에 제동을 걸어 서울 신규 공급단지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분양권 당첨시 이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자들까지도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되는 가구는 총 1만5335가구다. 지난해(9579가구)보다 60.1%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7107가구가 공급돼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 2756가구 보다 4351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인천과 서울에서는 각각 1136가구, 7092가구가 공급된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신규 정비사업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가 공급된다. 총 1980가구 중 170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당선, 3호선 역세권에 양재천이 가깝고 대치동 학원가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학군 수요'까지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7월에는 GS건설이 개포주공4단지를 헐고 3320가구(일반분양 281가구)를 선보이며, 올 하반기에는 삼성물산이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679가구(일반분양 12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초구에서는 올 상반기 두 아파트가 격돌한다. GS건설은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1481가구(일반분양 204가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총 1726가구(일반분양 19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준 강남권'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에서는 오는 2월 대우건설이 첫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7-1단지를 헐고 1317가구(일반분양 575가구)를 짓는 과천 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공급한다.
오는 3월에는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과천주공2단지를 헐고 총 2129가구(일반분양 1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9월)에는 GS건설이 과천주공6단지를 헐고 총 2145가구 가운데 886가구를 일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요 재건축 추진지역의 경우 집값이 하락하지 않고 있는 반면 분양가 규제는 강화 돼 당첨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재건축 일반분양 시장은 당분간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특히 동일 또는 유사 생활권 내에 분양 사업장이 다수 분포해 건설사간 수요자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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