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사외이사, 일반주주 추천받는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17:31

수정 2018.01.18 17:31

주주권익 보호담당 이사 국내외 일반주주에 공모
주주 친화경영 강화위해 투명경영委 확대 설치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주주 추천을 받아 선임하기로 했다. 주주권익을 보장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공모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주권익 보호담당 이사는 그룹 내 계열사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 의사결정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에서 주주 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이 사업상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국내외 주요 투자자 대상 거버넌스 기업설명회(NDR)에 참석하는 등 이사회와 주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현대차, 기아차는 기존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19년, 현대모비스는 2020년에 주주권익 보호담당 이사 선입에 '주주 추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홈페이지 공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 구성 △사외이사 후보 접수 △자문단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군 선발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후보 선정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투명경영위원회에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은 학계, 거버넌스 전문기관, 국내외 투자기관 거버넌스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다. 자문단 선정에는 투명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결권 관련 대외기관 및 주요 기관투자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자문단이 주주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 중 법적 자격기준 부합 여부 및 전문성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 3~5명을 선발하면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주주총회와 투명경영위원회를 거쳐 선임된 주주권익 보호담당 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4개 그룹사에서 운영 중인 투명경영위원회를 현대제철, 현대건설로 확대 설치키로 했다.

그룹측 관계자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주주 추천 선임 및 투명경영위원회 확대를 통해 주주 친화 거버넌스 구축 의지를 확고히 하고, 일반주주 의견을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해 주주 권익 향상과 투명한 기업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주 추천제가 가장 먼저 도입되는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공모를 오는 22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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