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케어 "검은 개 편견 버려야".. '블랙독 입양 캠페인' 진행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15:50

수정 2018.01.18 15:50

동물권단체 케어가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검은 개 입양 프로젝트 블랙독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 펀딩 금액은 검은 개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널리 알리는 데 사용된다. 또한 케어 입양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검은 유기견, 구조견들의 치료와 입양을 돕는 데 힘이 보태진다.

케어가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검은 털의 개가 통상적으로 흰 털을 가진 개에 비해 입양이 기피되기 때문이다. 검은 색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인 ‘블랙독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다. 영어 사전에서는 Black Dog이 ‘우울증’, ‘낙담’ 등으로 풀이된다. 케어는 이러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검은 개도 사랑 받을 자격 이 있다’는 취지에서 블랙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케어는 ‘블랙독 팔찌’를 통해 아름다운 릴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다. 세상 모든 블랙독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해피투게더 팔찌'와 '행운 팔찌'가 그것이다. 케어의 홍보대사인 배우 김효진은 “입양을 기다리는 모든 검은 개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행운의 팔찌”라며 “여러분도 검은 개 행복 찾기에 모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블랙독 캠페인에 대한 참여를 독려했다. 개그우먼 김미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도 블랙독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편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6일 케어로부터 입양 절차를 거친 후 블랙독 '토리'를 입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라며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 트 도그’로 입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케어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검은개 프로젝트’로 8 마리의 블랙독 중 2마리를 빼고 모두 입양에 성공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제 2의, 제3의 토리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많은 이들이 블랙 독 캠페인을 통해 검은 개에 대한 편견을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랙독 캠페인은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며, 현재까지 약 800여명이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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