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남경필, 15일 한국당 복당..예상보다 빨라진 행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4 16:28

수정 2018.01.14 16:28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탈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탈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했던 남 지사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한국당으로 복귀하면서 재선 행보를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1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오전 중으로 한국당 복당에 대한 입장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국지를 인용,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며 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불참을 선언했던 남 지사는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당초 남 지사는 바른정당 탈당 뒤 당분간 무소속을 남아있다 추후 한국당으로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남 지사와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복당 시기가 다소 빨라졌다는 후문이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남 지사와의 통화사실을 전하며 입당을 허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남 지사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언제 오나"라고 물었고 남 지사는 "주말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의 복당에 부정적이던 홍 대표가 공개적으로 남 지사 복당을 거론하면서 남 지사의 한국당 복당시기는 자연히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재선을 노리는 남 지사의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상화폐 거래자를 미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가짜 정보에 팔고 사는 지금의 불확실함을 투명하고 건강한 시장으로 바꾸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정책을 비판했다.


남 지사는 "가상화폐 투기 광풍에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드는 국민들이 걱정되면 거래 보완수단을 만들어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더는 국민을 미친 범죄자 취급하지 말고 올바른 방향을 만들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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