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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원전 '신고리 3호기' 한수원, 389일 무정지 운전 신기록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2 15:51

수정 2018.01.12 15:51

울산 울주군에 있는 원자력발전 신고리 3호기 전경. 이 원전은 2016년 12월 준공이후 389일간 무정지 안전운전 기록을 세웠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원자력발전 신고리 3호기 전경. 이 원전은 2016년 12월 준공이후 389일간 무정지 안전운전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 독자기술로 개발, 건설한 신형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호기가 가동 첫해 무정지 운전에 성공했다. 신고리 3호기 원자로(APR-1400)는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기종과 같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3호기가 2016년 12월 준공이후 389일간 단 한번의 정지 없이 안전운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3개월간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다.


신고리 3호기는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높인 신형 원전이다.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100만kW)모델보다 40% 많다. 설계수명도 기존 모델(40년)보다 긴 60년이다.

한수원 반병훈 표준운영담당부장은 "새로 개발된 원전이 안정화되기까지 불시 정지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신고리 3호기는 준공이후 무고장 안전운전을 달성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및 운영 능력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영국,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전 수출의 추가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고리 3호기가 첫 주기 운전으로 생산한 발전량은 1만3730GWh다. 이는 2016년 기준 부산시 1년 사용량의 67%, 울산시의 43%에 달하는 전력량이다.

신고리 3호기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다.
신고리 3호기는 2007년 9월 착공해 준공까지 9년이나 걸릴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2013년 9월께 준공 예정이었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3년 한수원의 시험성적서류 위조와 불량 부품 비리가 터지면서 시운전이 3년이상 늦어진 바 있다.
바로 옆, 신고리 4호기는 올해 말께 준공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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