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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 '진도 4 지진' 발생…전날 기상청 실수에 '시민 불안감 증폭'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6 10:04

수정 2019.08.25 14:58

일본 수도권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 기상청의 실수로 '긴급지진속보'가 잘못 발표된 뒤 발생한 지진이었기에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됐다.

일본 기상청은 6일 오전 0시54분 수도권 지바(千葉)현 북서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80㎞로 지진해일(쓰나미)의 우려는 없었다.

이 지진으로 도쿄도 주오(中央)구, 미나토(港)구, 가나가와(神奈川)구, 시부야(澁谷)구 등에서 진도 4가 관측됐다. 진도 4는 전등 등 천장에 내걸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다.


진도 4 지진은 일본에서 드물지 않은 규모였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컸다. 전날 발표된 일본 기상청의 오보 소동에 뒤이어 발생한 까닭이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우연히 거의 동시에 발생한 2개의 지진을 같은 지진으로 보고 긴급지진속보를 잘못 발표했다. 오전 11시 2분에 3초 간격으로 동해 인접지인 이시카와(石川)현과 여기서 350㎞ 떨어진 수도권 이바라키(茨城)현에서 각각 규모 4.4와 3.9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를 1개의 지진으로 본 것.

기상청은 진도 5의 강한 지진이 예상된다며, 더 심한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내는 긴급지진속보를 발표했다.
하지만 두 지진 모두 흔들림 수준은 진도 1~3 수준에 그쳤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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