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롱패딩의 힘… '짝꿍아이템' 잘나가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8 18:05

수정 2017.12.28 18:05

스포티한 롱패딩과 어울려 슬립온.레깅스 '후광효과'
패딩슈즈 판매량 160%↑
머렐 롱패딩과 비비안 레깅스 팬츠 코디
머렐 롱패딩과 비비안 레깅스 팬츠 코디

LF 라푸마 패딩 슬립온 커버로우
LF 라푸마 패딩 슬립온 커버로우

롱패딩 열풍에 힘입어 롱패딩과 잘 어울리는 '짝꿍' 아이템들도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슬립온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ABC마트도 올해 10월~12월 패딩슈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완판 기록을 세워 올해는 추가 물량을 확보해 입고했는 데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특히 키즈 패딩슈즈의 경우 지난해 대비 약 300% 판매량이 급증했다.

LF에서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에서 선보인 '커버 로우' 슬립온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70% 이상을 달성하며 2차 재생산에 들어갔다.
노영준 LF 라푸마용품 팀장은 "롱 패딩이 이번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함에 따라 스포티한 롱패딩과 잘 어울리고 보온성이 뛰어난 짝꿍아이템 찾기에 나선 소비자들이 패딩슬립온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패딩슬립온은 길게 내려오는 롱패딩과 코디하기 좋은데다 부츠와 달리 무릎을 굽히지 않고도 신고 벗기가 편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착화감도 편해 중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폭넓은 계층에서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브랜드 제품의 경우에도 대부분 10만원 미만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롱패딩과 함께 입을 경우 몸매를 잡아주면서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기모레깅스, 레깅스바지 역시 트랜드로 부상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분당점, 강남점 등 6개점에 입점돼 있는 여성 전문 애슬레져 웨어 브랜드 '안다르'의 매출은 기모레깅스, 레깅스 바지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300%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들어 롱패딩과 연관된 의류를 중심으로 스포츠 장르 전체가 17.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롱패딩 이외에 가장 인기가 높은 연관의류는 스포츠 레깅스와 슬립온을 비롯한 스니커즈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 황형준 팀장은 "롱패딩으로 가려지지 않는 신발에 패션 포인트를 두고 단조로운 레깅스, 롱패딩과 상반되는 색의 스니커즈는 롱패딩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안은 겨울용으로 11월 출시된 레깅스 팬츠가 3주 만에 모두 판매되면서 재생산에 들어갔다.

비비안 관계자는 "겨울용 레깅스 팬츠일지라도 슬림핏, 스키니핏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몸이 부해 보이지 않아 최근에 유행하는 긴 기장의 패딩과 입으면 완벽한 스타일링이 완성돼 인기"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최나영 섬유 바이어도 "최근 롱패딩 열풍으로 인해 스키니진, 레깅스, 스니커즈 등 관련 상품 매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며 "연말전에 패딩과 함께 어울리는 관련 상품군 수요를 잡기 위해 프로모션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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