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가상화폐 테마주에 '군침' 흘리는 공매도 세력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7 14:13

수정 2017.12.27 14:13

가상통화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가상통화 테마주에 공매도 세력들이 몰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 통계에 따르면 상당수의 가상화폐 관련주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관련주인 위지트는 공매도 세력의 주요 타깃이 됐고, 이달 들어 공매도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달 초 1300원 초반 대에서 움직이던 위지트 주가는 18일 29.88%오른 2195원까지 올랐다.

주가 급등 다음날인 19일 상장 이래 최대 규모의 공매도 물량(73만5576주)이 쏟아졌다.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주가 하락 폭(종가기준)은 31%를 기록했다.
옴니텔은 '빗썸'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위지트는 옴니텔의 최대주주다.

다음 달 가상화폐 거래소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한일진공도 공매도 물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 한일진공의 공매도량은 13만4860주에 달했다. 이 역시 한일진공 상장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말 2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이달 18일 52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가 20일 345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이더리움 기반의 차세대 가상화폐 ‘크립토마블’을 발행하는 라이브플렉스, 우리기술투자와 비덴트 등에도 공매도 물량이 증가했다.

이들 관련주 모두 하루가 멀다 하고 등락폭이 10~30%를 넘나들었다.

테마주가 아닌데도 관련주로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등락 하는 사례도 있다. 모바일광고 플랫폼 업체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관련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락 했고 1만주도 채 안되던 공매도량은 지난 5일 5만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회사는 지난 11일 "코인원과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