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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봇청소기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써보니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6 17:48

수정 2017.12.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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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기 힘든 벽과 가장자리까지 깨끗이
스타워즈 마니아는 물론 주부도 만족
루카스필름과 협업해 탄생, 청소 시작할 때 영화 대사 메인 테마 음악 흘러 나와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스톰트루퍼 모델이 충전대에 도킹한 모습.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스톰트루퍼 모델이 충전대에 도킹한 모습.

'놀이가 된 청소'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로봇청소기 신제품인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을 써본 느낌이다. 이 제품은 어른이 되도 스타워즈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키덜트'를 겨냥했다.

사실 스타워즈 마니아에게 이 제품의 청소 및 인공지능(AI) 성능은 두번째 고려 대상이다.

"우리집에 스타워즈 로봇청소기가 있다"고 주변 스타워즈 마니아에게 말하면 성능보다는 "예쁘냐", "얼마냐", "대박"이라는 반응이 먼저 나온다. 가장 큰 특징인 기능을 작동할 때마다 영화 속 명대사와 영화 음악이 흘러나와 청소의 재미를 더해준다고 전해주면 부러움에 찬 눈빛으로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 제품을 찾아본다.

이 제품은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협업으로 탄생했다.
영화 속 인기 캐릭터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가 적용됐다. 스타워즈 마니아라면 집에 피규어 하나쯤은 보유한 캐릭터로 군침을 흘릴 제품이다. 스타워즈 팬과 제작사, 삼성전자의 디자이너가 함께 고민해서인지 청소기라기 보다는 프리미엄 완구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다스베이더 모델은 이 캐릭터의 상징인 검정 마스크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커버를 적용했고, 스톰트루퍼 모델은 특유의 흰색과 검은색을 이용한 색감을 살려 영화 속 각 캐릭터의 느낌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기자가 사용해 본 모델은 스톰트루퍼이다. 스톰트루퍼 모델은 '렛츠고(Let's go)'라는 대사와 영화 메인 테마 음악이 흘러 나온다. 청소를 시작할 때 '다스베이더' 모델은 다스베이더의 숨소리와 함께 '제국의 행진(The Imperial March)'이라는 음악이 재생된다.

아무리 키덜트를 위한 제품이라도 해도 역시 집 안 가전의 결정권자는 여성이다. 청소 성능을 물어본다면 '만족스럽다'고 대답하겠다.

요즘 나오는 청소기들이 다 그렇듯이 강한 흡입력은 당연한 얘기다.
이보다는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한 특장점이 눈에 띈다. 닿기 힘든 벽과 가장자리까지 깨끗한 청소가 가능한 '엣지 클린 마스터'나 사용자 집 구조를 자동으로 파악해 빠른 청소 방법을 찾아 청소하는 '내비게이션 카메라' 같은 기능 말이다.
이 제품은 스타워즈 마니아는 물론 주부의 요구까지 생각한 똑똑한 로봇청소기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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