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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발표가 호재로? 비트코인 관련주 일제히 급등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4 17:42

수정 2017.12.14 17:42

정부 규제발표가 호재로? 비트코인 관련주 일제히 급등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정부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 대책 발표에도 시장에서는 오히려 가상통화 거래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통화 거래소를 개설하겠다고 밝힌 SCI평가정보가 20.96% 상승마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국내 1위인 빗썸의 지분을 11% 보유한 비덴트는 10.61%, 디지털옵틱도 10.72% 올랐다. 이밖에 가상통화 관련 회사의 지분을 가졌거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한일진공(15.43%), 옴니텔(9.04%), 케이피엠테크(4.73%), 제이씨현시스템(2.63%) 등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까지 수익룰이 384.27%에 달한다.
이 기간동안 코스닥 수익률 3위에 올랐다.

이는 가상통화 관련 정부 대책이 당초 우려와 달리 약한 데다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까지 밝혀 가상통화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는 달리 제도권에 속해 있는 증권사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로 준비하던 가상통화 사업을 접거나 투자방안 세미나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 증권사는 가상통화 거래소를 자체 설립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다 최근 이를 해체 하면서 계획을 접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에서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제도권 금융사들이 가상통화 관련 사업을 추진할때 신중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려왔다"며 "공식적인 규제안은 없었지만 금융당국의 이런 통보는 사실상 하지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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