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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맛집·중고차 시세 빅데이터가 찾아드려요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9:42

수정 2017.12.11 19:42

카카오.SK엔카 등 알고리즘 통해 맞춤정보 제공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고차 시세 등의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SK엔카닷컴.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고차 시세 등의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SK엔카닷컴.

송년 모임이나 회식으로 유독 저녁 약속이 많은 연말에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모임을 가질 식당을 찾는 일이다. 포털의 블로그 등을 찾아다니며 맛집을 검색해보지만 정말 여기가 맛집일까라는 불안감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 맞춤형 '꿀팁'을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늘고있다.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도 업그레이드 하는 전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동 서비스 카카오T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교통백서를 내놨다. 이 백서에는 출퇴근 시간 가장 붐비는 사거리, 가장 속도가 느린 한강 다리 등 이용자들이 참고할만한 꿀팁을 모아놨다.
특정 지역이나 장소를 검색하면 다른 이용자들이 얼마나 그 장소를 찾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은 음식점이면 맛집일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도 이용자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지역에서 가장 결제가 많이 발생한 음식점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결제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음식점이 그 지역의 대표 맛집일 수 있다는 게 페이코 측의 설명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중고차 시세와 차량의 가치 평가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SK엔카닷컴은 연간 100만대 중고차 매물이 등록돼 방문자 수가 매일 5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이다. SK엔카닷컴은 이같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중고차 시장을 분석하고 중고차 시세, 인기모델 정보 등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중고차의 적정한 구입가와 판매가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들도 쉽고 편하게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연식에 따른 중고차 시세와 잔존가치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SK엔카 박홍규 사업총괄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 합리적으로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영업 창업을 돕는 상권분석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네모'가 제공하는 상권분석기능은 창업을 원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필수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네모의 실시간 매물 데이터와 정부의 공공 빅데이터를 융합해 부동산 매출이 위치한 지역의 인구, 업종, 매출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상권 정보만 제공하던 서비스에서 한 발 나아가 매물 데이터를 융합하 것으로 상가정보와 상권분석정보를 별도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준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단순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맞춤 상품을 추천하거나 신뢰도가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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