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한파가 효자’ 백화점 매출 호조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7:31

수정 2017.12.11 20:40

지난달 매출 5~6% 성장.. 패딩 등 겨울의류 잘 팔려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때이른 한파의 영향으로 겨울패션 매출이 크게 늘면서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추석(10월)과 연말(12월) 특수시기 사이에 낀 11월은 유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백화점업계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NH투자증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백화점의 매출실적은 5~6%의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이 5%,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6%를 기록했다.백화점들의 월평균 매출 증가율이 5%를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일 끝난 겨울 정기세일에서도 백화점별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른 한파에 따른 겨울패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의류 중에서도 아동 스포츠와 남성복의 매출 성장이 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증축과 센텀시티몰의 개장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봤을 땐 겨울의류 매출 상승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부터 백화점 의류 매출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7월 -1.4%로 역신장했던 백화점 의류 매출은 8월 0.7%로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9월에는 7.4%를 기록했다. 10월에는 긴 연휴로 인해 -2.8%라는 일시적인 매출 부진이 있었지만 11월에는 12% 증가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겨울의류 단가가 상대적으로 여름보다 비싸기 때문에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의류 외에도 생활.가전,식품, 럭셔리 등 전 품목군에서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계속 역신장을 기록하다 9월 처음으로 반등한 3.3% 성장률을 기록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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