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병무청·fn 공동기획 군복무부터 취업까지] "발전기 정비병으로 군복무 후 병무청 통해 원하던 직장 얻었죠"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7:23

수정 2017.12.11 17:23

한전 협력업체 대광이엔씨 근무 박경호씨
전기 기술 더 익히고 싶어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
병무청, 업체와 면접 주선.. 전역 한달 만에 취업 성공
"군 시절 모범정비병 뽑혀 전기 분야 기술장인 목표"
전역 후 1개월만에 대광이엔씨 취업에 성공한 박경호씨가 전기공사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역 후 1개월만에 대광이엔씨 취업에 성공한 박경호씨가 전기공사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광이엔씨는 2004년 4월 창립 후 전기공사업과 전문 소방설비 공사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 중부산지사의 저압 배전공사를 4년 연속 수행했고, 올해부터는 중부산지사의 고압공사를 수행하면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해 해당 지역 고객만족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고압공사는 부산지역 혹한기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것이다.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던 박경호씨(22). 그는 9개월간 직장생활을 했으나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전기관련 기술을 더 익히고 싶은 마음에 직업학교를 다녔다.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기분야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특기를 살려 군에 입대하기 위해 육군과 공군 기술병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럴수록 점점 자신의 특기인 전기기술을 살려 입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병무청 홈페이지를 살피던 중 자신처럼 고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기술훈련을 수료하면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대할 수 있는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곧바로 부산지방병무청을 방문해 취업맞춤특기병 전문상담관과 상담을 거쳐 발전기정비병으로 조기 입영할 수 있었다.

박씨는 군 복무를 하면서 비로소 "철이 들었다"며 밝게 웃었다. 원하는 분야 특기로 군 복무를 하게 돼 기뻤다는 그는 "전기 기술뿐 아니라 책임감이라는 것도 함께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어떤 시기보다 성실히 생활했고, 선.후임 동료들과 친분을 돈독히 해 책임감을 갖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며 "책도 많이 읽고 열심히 운동도 해서 분대장이 되고 특급전사도 하면서 모범정비병 포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기분야 업체 취업…"기술장인이 목표"

지난 5월 전역한 박씨는 전역 전 부산병무청의 '전력분야 취업지원 안내문'을 보고 취업을 결심했다.

부산병무청은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 취업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지부, 배전단가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취업설명회를 개최해 전력분야 채용 희망업체와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의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그는 전역 후 부산병무청에 취업의사를 밝히며 이력서를 e메일로 보냈고 부산병무청 담당직원은 전기분야 배전업체와 면접을 주선했다. 그는 전역 후 불과 한달 만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씨는 신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전기 공사를 하면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끼어야 한다. 박씨는 "야외 작업을 하다 보니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워 힘들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과 같이 일하는 사장님 이하 동료들이 너무 좋아서 잘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동료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해 전기 분야의 기술장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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