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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제강 이어 닛산도...무자격자 검사, 적발 후에도 지속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8 12:55

수정 2017.10.18 20:13

[요코하마<일 가나가와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글로벌본사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요코하마<일 가나가와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글로벌본사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전선익 특파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직원에게 출고전 완성차 검사를 맡겨 논란을 빚은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문제 발각 후에도 같은 부정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아사이신문과 니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 9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경영진의 사죄와 함께 문제를 시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닛산은 지난 11일 사내조사를 통해 닛산 차체의 쇼난공장(카나가와 현)에서 2명의 무자격 직원이 핸들을 돌려 타이어 각도 등을 확인하는 공정에 참여한 것을 발견했다. 사태를 11일 파악했지만 닛산은 사실을 숨긴 채 출하작업을 지속했다.


무자격 직원이 출하한 차량은 4000대 가량으로 닛산은 안전상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재검사나 리콜은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상의 문제는 아니지만 고베제강 사태이후 ‘메이드인재팬’의 신뢰도가 금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요코하마<일 가나가와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닛산자동차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이 지난 2일 무자격자 검사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요코하마<일 가나가와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닛산자동차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이 지난 2일 무자격자 검사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 2일 니시 히로히토 닛산 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한 후 벌어진 일이기에 충격은 더 크다.

닛산은 앞서 9월 26일 6개 공장에서 ‘보조 검사원’이라 불리는 무자격 직원들이 완성차 최종 검사를 실시해 온 사실이 밝혀져 홍역을 앓았다.
이들 보조검사원은 유자격자의 도장을 사용해 검사 서류를 조작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컸다. 닛산은 당시 문제가 된 116만대의 차량을 전부 리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닛산은 오는 10월말까지 과거 시험의 실태와 이번에 새롭게 발각된 문제 등을 국토교통성에 보고할 예정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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