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 또 '떼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20:18

수정 2017.10.16 20:18

소유 건물 '더센터' 5조8000억에 매각
【 뉴욕=정지원 특파원】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이 소유하고 있는 '더 센터' 건물이 홍콩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인 51억5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에 매각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카싱이 대표로 있는 CK 에셋홀딩스는 더센터의 소유권 중 75%를 중국 투자자들에게 51억5000만달러에 팔았다.

73층 규모인 이 건물은 홍콩 심장부에 있으며 홍콩에서 5번째로 높다.

1998년 완공된 이 건물은 콘크리트 타설 없이 철제로만 이뤄진 구조물로 사무공간 11만1000㎡와 소매상업공간 1200㎡로 이뤄져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의 LVGEM 부동산 투자사가 윌락앤컴퍼니가 소유한 홍콩 탄광구 지역의 건물을 약 11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또한 올 초에는 헨더슨 랜드디벨롭먼트가 홍콩 정부가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약 30억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CK에셋이 더센터 건물을 매각한 것은 회사의 주요 사업이었던 부동산에서 점점 더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리카싱 회장은 아시아와 유럽·북미 지역에서 항만, 이동통신, 발전소, 부동산 개발, 소매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공동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K에셋은 '청콩 센터'와 '허치슨 하우스' 등 총 160만㎡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홍콩에 있다.
홍콩 고층건물의 사무실 임대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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