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탱고, 두사람이 하나의 영혼을 공유하는 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9:58

수정 2017.10.16 19:58

아르헨티나 '탱고 파이어' 연출가 헤르만 코르네호 "10년만에 내한 공연 기뻐"
탱고 파이어
탱고 파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1920년 어느 공원과 1950년 깊고 어두운 유혹의 밀롱가에서 펼쳐지는 우아하고 관능적인 탱고. 숨막히는 섹시함과 화려함으로 극찬을 받은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탱고 프로덕션 '탱고 파이어'가 온다. 2005년 세계에 첫선을 보인 이 공연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전 세계를 돌며 12년간 투어 중이다. 한국 공연은 지난 2007년 첫 공연에 이어 10년만이다.

연출가 헤르만 코르네호는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탱고는 커뮤니케이션의 춤"이라며 "함께 춤추고 있을 때 하나의 영혼을 공유하는 것처럼 된다"고 했다.

연출자이자 안무를 맡은 헤르만 코르네호는 세계 최고의 탱고 전문가로 탱고에 있어서는 공인된 슈퍼스타다. '2005 세계 탱고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헤르만 코르네호는 발레와 재즈, 아크로바틱 테크닉을 녹여내며 탱고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10세에 탱고를 시작한 헤르만 코르네호는 지난 2006년 '탱고 파이어'에 합류하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탱고 안무가의 위치에 올랐다. 그는 "탱고는 굉장히 친밀한 춤이기 때문에, 춤을 추는 동안 마치 주변에 아무도 없이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는다. 탱고를 추는 두 사람간의 커넥션은 정말 강해서, 춤을 추는 동안 몸을 그대로 맡기게 된다"며 탱고의 매력을 털어놨다.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대별 정서를 토대로, 탱고의 고유한 열정과 관능을 즐길 수 있다"며 "'탱고 파이어'는 감정에 대한 작품이면서 현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만나는 한국 관객들에 대해서는 "마지막으로 한국에 온 지 10년이 지났는데 다시 방문하게 돼 정말 신난다.
이 작품은 완전히 새로워진 공연으로, 감정을 자극하면서도 가장 멋진 동작과 기술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탱고 파이어'는 세계 탱고 챔피언십을 포함해 다수의 상을 수상한 최정상급의 댄서 10명뿐만이 아니라 4인조 그룹 '콰르테토 푸에고'의 라이브 연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화려함, 뜨거운 댄서들의 호흡에 피아졸라, 카를로스 가르델 등 탱고 거장들의 귀에 익숙한 음악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우아하고 관능적인 무대를 가져다 준다. 공연은 오는 27~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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