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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예방접종 지금이 적기… 건강한 성인 예방효과 90%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9:15

수정 2017.10.16 19:15

작년 독감환자 최다였는데 예방접종률 20~30% 불과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 4가지 독감 바이러스 예방
독감예방접종 지금이 적기… 건강한 성인 예방효과 90%

지난해 이른 독감이 유행하면서 국내 독감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올해도 독감환자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독감 백신 예방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2017 시즌에 독감 의사환자(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독감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인구 1000명 당 최대 86.2명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13~2014 시즌 64.3명보다 약 34% 증가한 수치였다.

국내에서 독감은 매년 10~11월이면 유행하기 시작해 12월과 1월에 최고점을 찍는다. 항체 형성에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독감예방 접종의 최적기다.
하지만 국내 독감 예방접종률은 20~30%에 불과하다.

독감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최고 9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백신의 효과는 피접종자의 연령 및 기존에 앓고 있는 기저질환, 백신과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백신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맞을 경우 건강한 성인의 백신 예방 효과는 70~90%이다. 또 한번 접종으로 약효가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독감백신들이 등장하면서 피접종자들의 선택권도 더욱 넓어졌다.

SK케미칼이 개발한 스카이셀플루4가(사진)는 한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2013~2014시즌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4가 백신의 접종으로 기존 3가 백신보다 폭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해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하고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좀더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올 연말과 내년 초 국내에서 접종될 물량이 지난 8월부터 국내 병의원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제품의 특장점을 인정받아 미얀마 등 글로벌 백신 긴급구호에도 활용됐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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