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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LG전자, 가전·TV사업 호조… 연매출 60조 내다봐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8:03

수정 2017.10.16 18:03

OELD 등 고가제품 늘면서.. 수익성, 삼성전자보다 높아
[포춘클럽 라운지] LG전자, 가전·TV사업 호조… 연매출 60조 내다봐

LG전자가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에도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가전부문의 실적을 내세우며 외형적 성장을 이뤄내 올해 매출액의 앞자리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아온 차량부품(VC)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가전은 세계 1위 수준 떠올라

16일 LG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3.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15조2300억원(전년 동기보다 15.2% 성장), 영업이익 5161억원(전년 동기 보다 82.3% 성장)으로 시장기대치였던 매출액 14조5400억원, 영업이익 5732억원에 미달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가전.TV(HE) 3467억원, 가전.에어컨(HA) 3941억원, 스마트폰(MC) -2,245억원, 차량부품(VC) -16.6%으로 여전히 TV와 가전의 실적 호조 속에 MC 부진이 난제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가전과 TV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는 중에 올해는 특히 외형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년 동안 LG전자는 50조원대의 매출액에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전과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60조원대 매출액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내다보며 "OLED TV 등 고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1위인 삼성전자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건 놀랍다"고 펑가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세탁기 세이프 가드 이슈로 가전부문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란 우려도 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단기적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국내 가전업체의 세탁기 수출로 미국 세탁기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을 내려 국내 가전업체들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이슈 관련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노근창 현대차 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한국, 베트남, 중국, 멕시코 등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세이프가드로 인해 북미 수출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대해 "ITC는 한국에서 생산된 세탁기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LG전자는 창원공장을 통해 일시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2018년말 테네시 공장이 조기 가동돼 선박으로 수출하는 세탁기 특성상 이미 2018년 5월 판매 분까지는 북미 물류 창고에 선적이 됐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이에 따라 "LG전자는 프리미엄 드럼 세탁기의 경우 관세상승에도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와 충성도가 강해 가격저항도가 낮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부진한 MC 사업부… VC가 열쇠

날개를 단 가전과 달리 스마트폰 사업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4분기의 경우 G6 출하량 감소하고 경쟁사 신제품도 출시되며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면서 MC 부문 적자폭은 23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MC부문은 지난해 구조조정 및 유통구조 합리화 작업에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C의 부진한 부분을 VC가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 현재까지 VC 사업부가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VC사업부의 매출 성장에 덧붙여 새로운 고객, 새로운 모델, 새로운 제품, 더 나아가 ZKW와 같은 새로운 기업 인수까지 성사될 경우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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