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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TF 만들고 펫 부티크 운영… 유통가 "반려동물용품 6兆시장 잡아라"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08

수정 2017.10.16 17:08

롯데홈쇼핑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문화강좌 '펫프렌 스터디'에서 반려동물 DIY 상품을 만들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문화강좌 '펫프렌 스터디'에서 반려동물 DIY 상품을 만들고 있다.

유통업계의 반려동물용품 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동물반려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펫용품 등 관련시장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펫팸족'을 겨냥한 다양한 아이템을 제시하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반려동물TF 꾸려 공 들이는 유통가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백화점.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 계열사 산하에 프로젝트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 '펫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중소업체와 협업해 TV홈쇼핑을 활용한 관련 상품 론칭을 추진 중이다. 이에 지난달에는 반려동물 전문채널 '도그TV', 유기농 반려견 식품업체 '네추럴코어'와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반려동물 생활연구소'라는 콘셉트 아래 상품, 마케팅, 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온라인몰 내에 '반려동물 전문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GS샵도 이미 지난 4월부터 '반려동물 태스크포스'를 꾸려 관련 펫푸드 등 펫팸족을 위한 양질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TV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시리우스 윌' 애견사료는 양질의 제품으로 펫팸족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GS샵은 모바일, 온라인몰 상단에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따로 구분하고 운영 중이며 '시리우스 윌' 방송을 기점으로 TV 홈쇼핑에서도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신설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펫 부티크.체험형 이벤트 등 종류도 다양

동물출입을 제한해온 백화점업계도 펫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2012년부터 서울 강남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 1층에 백화점 최초 프리미엄 애완동물 전문매장 '펫 부티크'를 열고 운영하고 있다. '펫 부티크'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직영하는 매장으로, 오픈 당시보다 동물 반려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최근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30만원대 고양이타워, 80만원대 강아지 유모차 등 품목뿐 아니라 가격대도 높은 편이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15%씩 신장하고 있을 만큼 고객들 반응이 좋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마이 펫스타'를 진행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접수해 인기 반려견을 선발하는 '2017 마이펫스타 선발대회'와 전시회.강의 등을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펫팸족 피크닉 페어'는 모두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본점 영플라자에서 '제1회 롯데 펫캉스 페어'를 진행하며 펫 전용 놀이기구를 설치하기도 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인천점에서 반려동물 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백화점 업계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이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4년 새 156%나 성장했다. 2020년에는 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 역시 한 달에 2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인 사람이 20%를 넘어섰고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사람도 8.5%에 달한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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