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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재무·IMF/WB 연차총회 결산] 金부총리 ‘경협 외교’ 쉴틈없는 행보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5 17:16

수정 2017.10.15 17:16

므누신 美 재무→김용 WB총재→쿠츠카로프 우즈베크 부총리와 연쇄회담
므누신과 면담 20분 연장.. 한.미FTA 등 심도있게 논의
WB한국사무소 기능도 강화.. 동아시아 허브 육성 MOU
우즈베크와 경협 확대 논의.. 수출금융사업 등 협의 지속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김 부총리(오른쪽 첫번째)와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 첫번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김 부총리(오른쪽 첫번째)와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 첫번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워싱턴DC(미국)=김용훈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재무장관과 세계은행(WB) 총재,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등을 연속해 만나며 경제외교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상황과 새 정부 정책방향을 적극 알리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미 재무장관과 경제협력 논의

이날 김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앞서 11일 워싱턴DC 도착 당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이날로 미뤄졌다.

김 부총리가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대북정책 공조, 환율보고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은 30분으로 예정됐지만 20분 연장되면서 50분가량 이어졌다. 이례적으로 데이비드 말패스 국제담당차관, 시걸 맨덜커 테러금융정보차관이 배석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리스크에 한.미 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 공조체제가 긴밀히 유지되고 있는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에도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와 관련, 양국 재무장관은 한.미 경제협력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음에 공감했고, 특히 김 부총리는 한.미 FTA 개정협상이 상호이익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서 양국 재무장관들은 한.미 간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WB, 우즈베크와도 협의

이어 김 부총리는 김용 WB 총재를 만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WB 인력배치 등을 통해 기능을 강화하고, 한국사무소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사무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설립한 1기 WB 한국사무소가 협력에 중요한 채널이라는 점을 공감하고 2기(2018∼2020년)에는 인력배치 등을 통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사무소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사무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MOU를 맺었다. 아울러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이 확대되도록 중점분야를 7개에서 11개로 늘리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제18차 국제개발협회(IDA) 재원보충계획 타결 등 김 총재의 국제사회 어젠다 선도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김 부총리는 개발재원 확대를 위해 내년 춘계회의 타결을 목표로 김 총재가 추진 중인 증자 등 WB 재무역량 강화방안을 지지했다. 김 부총리는 김 총재 취임 후 WB에 한국직원 채용이 증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채용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쿠츠카로프 잠시드 안바로비치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도 만나 양자면담을 했다. 쿠츠카로프 부총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증액과 수출금융 지원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다음 달 열릴 예정인 한.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 전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김 부총리에게 관심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부처 등 관계기관 사이의 협의가 조속히 진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fact0514@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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